-
2014년 7월 31일 국립대전현충원.
국립대전현충원 입구에 있는 매점에서 조화를 샀다. 하나는 6월 군번 후임 병을 위해, 또 하나는 군에서 제대를 하고 PC 통신을 하다 하이텔에서 만난 친구를 위해 샀다. 그 친구는 태백에서 목회를 하다가 2013년 사망 할 때까지 보훈 병원에서 투석을 받았다. 친구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되던 날 참 많이도 울었다.
친구가 안장되던 날 6월 군번이던 후임 병을 찾아 볼 생각을 했는데 이름은 생각이 나는데 성을 몰라 찾지 못했다. 집에 돌아와 기억을 끄집어내서 결국 인터넷으로 안장 위치를 찾았는데 그 뒤로 1년이 지나 버렸다. 친구에게도 매일 갈 것 같이 말을 했는데 1년이나 지나서야 찾아봤다. 정말 나도 징하다. 국립대전현충원도 묘비가 하나 둘 계속 늘어간다.
그 날 오마이뉴스에서 28사단의 윤일병 기사를 봤다. 이 글을 쓰다 8월 1일 28사단의 윤일병 사건에 대한 후속 기사를 봤다. 할 말은 많은데 막상 쓰려니 허공으로 흩어진다. 28사단 윤일병 가족의 마음을 나는 모른다. 단지, 6월 후임 병의 사망 소식을 모른 채 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달려오셨다가 영안실 앞에서 실신하시던 후임 병의 어머니 모습만이 떠오른다
2014년 8월 2일 블로그에서2024.08.21
반응형